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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아의 놀이를 교사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흙 놀이, 점토 놀이,
팽이 놀이 등으로 명명하기 때문에 이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성과
역동성, 창의적 사고 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. <매일
팽이만 가지고 논다고요?>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유아가 경험했
던 다양한 것들이 팽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놀이 안에 나타났습니다. 유아는 이전의 경험을 팽이 놀이 안에서 풀어냈고, 팽
이 놀이는 또 다시 교실 안의 다른 놀이와 연결되어 새로운 놀이가
만들어졌습니다. 유아들은 자석 블록 팽이로 시작해서 나만의 팽이 꾸미기, 점 스티커 팽이, 재미있는 팽이 경기장, 팽이 그림 그리기, 여러 가지 가상놀이 등 자신들만의 다양한 놀이를 했습니다. 팽이 놀이는 성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팽이를 돌리고 누구의 팽이가
오래 도는지 승패를 겨루는 단순한 게임의 무한 반복이 아니었습니다. 즉 팽이놀이라는 한 가지 유형의 놀이인 듯 보이지만 유아에게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는 변형된 놀이이면서, 놀이하면
할수록 놀잇거리가 만들어지는 매력이 있는 놀이였습니다.